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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에세이

엄마가 싸 준 반찬통을 열었다

“이것만 가져가. 많이 안 넣었어.” 토요일 오후, 춘천 집에서 나오려는데 엄마가 냉장고 문을 열고 반찬통을 하나씩 꺼냈어요. 멸치볶음, 깻잎장아찌, 무생채가 식탁 위에 나란히 놓였습니다. 저는 집에도 먹을 게 있다고 세 번쯤 말했는데, 엄마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작은 통을 찾느라 서랍을 뒤졌어요. 멸치볶음은 정말 조금만 담아 달라고 했어요. 혼자 먹으면...

이이서연 2026-10-25 분 읽기 91 1 1
Q&A

마트 안을 두 번 돌고 나왔다

두부 코너 앞에서 한참 서 있었어요. 어제 6시가 조금 넘어 집 근처 마트에 들렀는데, 배는 고픈데 딱히 먹고 싶은 게 없었어요. 두부 코너에서 반찬 코너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또 같은 길을 걸었어요. 카트를 끌 것도 없어서 장바구니만 손에 들고요. 점심때 김 선생이 “오늘 저녁은 뭐 드세요?” 하고 물었던 게 떠올랐어요. 저는 “혼자 먹을 건데요,...

이이서연 2026-10-16 분 읽기 11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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