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앞에 물통이 늘어선 아침
아이디어 상태
🌿 성장 중 (구체화 단계)물을 주고 싶은 마음
“선생님, 이 잎 만져 봐도 돼요?” 화요일 1교시 전, 서준이가 창가의 스킨답서스를 살피더니 다른 아이들도 자기 물통을 들고 모였어요. 어제 방과 후에 놓아둔 작은 화분이었는데, 금세 줄이 생겼어요.
처음에는 한 모금씩만 주면 괜찮겠다 싶었어요. 쉬는 시간이 두 번 지나고 보니 누가 얼마나 줬는지 알 수 없었고, 화분받침에는 물이 고여 있었어요. 물을 준 게 잘못이라기보다 돌보고 싶었던 마음은 고맙다고 말했어요 (조금 늦은 설명이었나 싶기도 해요).
창가에 붙인 작은 종이
급하게 종이에 “흙을 먼저 만져 보고, 마르면 선생님에게 말하기”라고 적어 화분 옆에 붙였어요. 담당을 정하면 또 하나의 일이 될 것 같아서, 먼저 알아챈 아이가 말해 주는 쪽으로 해 보려고 해요.
다음에는 새잎이 난 날이나 흙이 마른 날을 짧게 적는 종이도 곁에 둘까 해요. 화분 하나가 생겼을 뿐인데 아침 창가가 전보다 조금 오래 북적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