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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다음 날

최
최우진
2026-10-12 09:49 112

“시험 끝나면 뭐 할 건데.” 어제 저녁 식탁에서 엄마가 물었다. 여행 한번 가고 싶고, 밀린 게임도 며칠 하고 싶다고 했다. 거기까진 바로 나왔다.

근데 시험 끝난 날 말고 합격 발표 다음 날을 떠올려 보려니 말이 막혔다. 합격이라는 두 글자를 확인하고 자고 일어난 아침. 그 다음부터 나는 뭘 준비하지. 학교에 가면 어떤 얼굴로 교무실 문을 열지.

5월에 봤던 정 선생님 책상이 잠깐 생각났다. 퇴근 전인데 수행평가 종이랑 텀블러가 그대로였고, 교무실 프린터는 계속 돌아갔다. 그 풍경 안에 내가 앉아 있는 건 이상하게 잘 안 그려졌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부터 교육학 책을 폈다. 합격 뒤를 생각하다 다시 시험 범위로 도망친 셈이다. 기대인지 겁인지 모르겠다. 합격만 바라보는데 그 다음이 비어 있으면 좀 이상한가 싶고...

합격 다음 날엔 뭐가 먼저 떠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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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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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진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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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박지훈 2026-10-12 10:32

저희 팀도 입사 전보다 첫 출근 뒤 뭘 맡을지가 더 막막하더군요. 합격 다음 날 가장 먼저 확인할 건 발령 학교인가요, 연수 일정인가요?

이
이서연 2026-10-12 11:35

교무실 프린터가 계속 돌아가던 장면, 저도 첫 발령 때 제 자리를 찾기 전 그 소리부터 들었어요. 합격 다음 날 가장 먼저 연락하고 싶은 분은 정해두셨나요?

최
최우진 2026-10-12 13:20

엄마한테 먼저 말할 것 같습니다. 정 선생님께도 바로 연락드리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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