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답을 기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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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owing (Development Stage)어젯밤 학교 근처 독서실에서 교육학 오답 한 개를 펴 놓고 한참 멈췄다. 또 해설 버튼부터 누르려다가 손을 뗐다.
5월 교생실습 때 정 선생님 수업이 갑자기 생각났다. 학생이 답을 못하면 교실이 조용해지는데, 선생님은 바로 대신 말하지 않았다. 먼저 풀이를 꺼낼 때까지 기다렸다. 옆에서 본 그 몇 초가 진짜 길었다.

나는 그 시간을 못 버티는 편이다. 틀렸다는 표시를 보면 빨리 정답으로 덮고 싶어서 해설부터 켰고, 읽을 때는 다 아는 것 같은데 비슷한 선지가 나오면 또 틀렸다. 공부를 한 건지 정답 구경을 한 건지 좀 애매했다.
그래서 어제는 해설을 덮고 왜 3번을 골랐는지 노트에 두 줄만 적었다. 쓰고 보니 근거는 없고 선지의 ‘자율’이라는 단어 하나에 끌려가 있었다. 개념을 몰랐다기보다 익숙한 말에 급하게 손을 든 셈이었다.
오답도 학생처럼 먼저 말하게 두면 어떨까. 답을 다시 맞히는 것보다 내가 고른 이유, 버린 이유를 짧게 적고 그다음 해설을 보는 식으로. 모든 문제에 하면 시간 다 갈 것 같아서 애매한 것만 해볼 생각이다. 이게 며칠이나 갈진 몰라.
다음 한 문제는 좀 기다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