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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Essay

학습 프로젝트의 끝점

박
박지훈
2026-09-21 15:43 75

“마지막 커밋이 언제죠.” 지난 목요일 저녁, 판교 사무실 스터디가 끝난 뒤 K님과 각자 학습용 저장소를 열었습니다. 둘 다 한 달 전이었습니다. 날짜가 나란히 찍혀 있어서 조금 웃었습니다.

끝나지 않는 할 일

K님 저장소에는 인증, 알림, 관리자 화면이 남아 있었습니다. 제 README도 비슷했습니다. 실제 서비스처럼 만들겠다는 문장만 길고, 실행되는 건 절반쯤이었습니다.

기술 하나를 보려고 시작했는데 금방 포트폴리오와 서비스 흉내를 같이 냅니다. 화면이 생기고 권한이 붙고 예외 처리가 늘어납니다. 온라인 강의는 20분짜리인데 제 할 일은 두 주 분량이 되는 식입니다. 이쯤 되면 공부보다 미완성 프로젝트 관리에 가깝습니다.

확인 한 번이면 종료

그날은 새 저장소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회사에서 자주 보는 흐름 하나만 떼었습니다. CSV 파일을 받고, 행을 검증하고, 성공과 실패 건수를 돌려주는 API 하나였음. 로그인도 화면도 뺐습니다.

끝점은 기능 개수가 아니라 확인 장면으로 잡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로컬에서 요청 한 번을 보내고, 잘못된 행이 응답에 잡히면 종료. 너무 작은가 싶었는데 오히려 손이 빨리 갔습니다. 물론 이것도 나중에 슬쩍 범위를 늘릴 수 있어서, 다음 기능은 메모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금요일 점심에 서로 노트북을 바꿔 요청을 보냈습니다. README 첫 줄에는 “CSV 검증 결과 형식을 확인하는 프로젝트”라고만 적었습니다. 설치 설명을 두 줄 고치고 커밋했습니다.

K님 다운로드 폴더에는 테스트용 CSV가 세 개 남아 있었습니다. 한 파일은 이메일 칸에 그냥 abc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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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Commen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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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윤도현 2026-09-21 17:57

저희 팀 교육도 확인 장면을 정하니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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