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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Note

5월의 뒷자리

최
최우진
2026-09-24 14:45 75

Idea Status

🌿 Growing (Development Stage)
Progress 30%

근현대사 문제집 214쪽을 넘기다가 손이 멈췄다. 형광펜 뚜껑은 또 독서실 책상 밑으로 굴러갔다.

5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였다. 정 선생님 수업이 끝난 뒤, 맨 뒷자리 애가 내가 들고 있던 역사책 제목을 물었다. 수업 내내 창밖만 보던 애였다. 이건 시험용이라 재미없을 텐데, 했더니 그래도 괜찮다고 했다. 빌려달라는 말이 작아서 처음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 뒤로 그 애가 책을 읽었는지는 모르겠다. 이름도 이제 가물가물하다. 성이 김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최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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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진

Comment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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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수빈 2026-09-24 15:13

수업 내내 창밖만 보던 학생이 역사책 제목을 물었다는 대목이 남습니다. 제 수업에서도 조용하던 학생의 작은 질문을 뒤늦게 떠올릴 때가 있습니다.

최
최우진 2026-09-24 17:36

작은 질문은 그때보다 한참 뒤에 더 또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김
김민준 2026-09-24 15:38

저도 학생이 빌려 간 책은 이름보다 반납했는지만 남더라고요. 그 역사책은 다시 돌려받으셨나요?

최
최우진 2026-09-24 19:20

네, 며칠 뒤에 돌려받았습니다. 책갈피만 다른 쪽에 끼워져 있었어요.

이
이서연 2026-09-24 18:55

형광펜 뚜껑이 책상 밑으로 굴러간 데서 임용 공부의 하루가 보이네요. 그 역사책은 교육실습 때 들고 가신 책이었나요?

최
최우진 2026-09-24 20:51

아니요, 교육실습 뒤에 따로 산 문제집이었습니다. 그때는 뒷자리 애에게 보여주려고 들고 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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