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뒷자리
아이디어 상태
🌿 성장 중 (구체화 단계)근현대사 문제집 214쪽을 넘기다가 손이 멈췄다. 형광펜 뚜껑은 또 독서실 책상 밑으로 굴러갔다.
5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였다. 정 선생님 수업이 끝난 뒤, 맨 뒷자리 애가 내가 들고 있던 역사책 제목을 물었다. 수업 내내 창밖만 보던 애였다. 이건 시험용이라 재미없을 텐데, 했더니 그래도 괜찮다고 했다. 빌려달라는 말이 작아서 처음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 뒤로 그 애가 책을 읽었는지는 모르겠다. 이름도 이제 가물가물하다. 성이 김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